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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이승엽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시즌 3호 홈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추가했다.
이승엽은 25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5번째 멀티히트까지 생산해냈다.
1-0으로 앞선 6회초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 기타가와가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한 뒤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이승엽은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오다니의 2구째 포크볼(135㎞)을 힘차게 잡아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 2-0을 만들었다. 이어 이승엽은 후속타자 사토의 1루 땅볼 때 3루에 간 뒤 8번 오비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승엽은 3-2로 쫓기던 8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불펜투수 카를로스의 초구 직구(시속 147㎞)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오릭스는 4대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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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야쿠르트 마무리투수 임창용은 시즌 15세이브 째를 추가했다. 임창용은 이날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팀이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준 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최고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선두타자 와타나베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한 임창용은 후속 요시무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어 1사 1루에서 요코하마 용병 좌타자 브렛 하퍼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슬라이더(시속 126㎞)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임창용은 시즌 15세이브(2승0패)째를 기록해 한신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규지와 나란히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선두를 지켜냈고, 방어율도 종전 1.54에서 1.48로 더 좋아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