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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대기는 싫어요."
사실 정의윤은 지난 10일 군산 KIA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한 바 있다. 구급차에 실려갈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통증은 계속 남아 있었다. 팀에 외야수가 부족했기에 아프지만 꾹 참고 뛰었다. 이제는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의윤은 "선발 제외는 부상이나 몸 컨디션 때문이 아니다. 실력에서 밀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핑계 대기는 싫다. 더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다음주에는 부동의 톱타자 이대형까지 돌아온다. 첩첩산중이다. 하지만 정의윤은 평소처럼 쾌활하게 배팅케이지에 들어섰다. 프리배팅 타구는 빗줄기를 뚫고 평소보다 날카롭게 뻗어 나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