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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그때는] 낮잠자는 김동수, 침대보다 의자가 더 편해...

김재현 기자

기사입력 2011-06-21 09:54



26살 파릇파릇한 LG 안방마님 김동수(현 넥센코치)가 라커룸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1995년 여름이었다.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포수 마스크와 큼직한 프로텍터들로 온 몸을 중무장한 채 훈련을 하니 얼마나 더웠을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포수 마스크 사이로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훈련 내내 굵은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이렇게 고된 훈련을 마치고 급히 샤워를 끝낸 김동수는 라커룸으로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의자 두개를 연결해 아늑한 침대를 만들었다. 그리곤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코까지 골면서 말이다. 언더웨어만 걸친 채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는 김동수가 부러웠는지 투수 신동수도 그의 옆에 자리를 잡고는 잠을 청해본다. 경기 전 의자위에서 쪽잠으로 훈련의 피곤함을 달래는 김동수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인다.

bass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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