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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결승타를 날리며 SK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린 18일 경기서는 안경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요즘 해가 길어져서 7시가 넘어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안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낮에는 뿌연 정도가 덜해 안경 없이도 타격이 가능한 것. 또한 안경을 안 써도 수비에는 지장이 없다. 김태완은 "18일 경기도 8회 마지막 타석 때는 쓰고 나가려 했는데 타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경을 쓰고 나니 시야가 환해졌다. 이제 타석에서 실밥까지 보일 정도"라며 안경 예찬론을 펼쳤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경기 중 수시로 썼다 벗었다 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결과가 좋으니 불편함은 싹 잊은 모습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