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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투혼에 사령탑도 감동을 받았다.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이 용병 더스틴 니퍼트를 극찬했다. 니퍼트는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최고 152㎞짜리 강속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 1일 잠실 SK전 이후 17일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김 대행은 "어제 선발로 나가기는 했는데 사실 경기전 걱정이 많았다. 탈진 상태까지 간 선수를 내보내도 되는지 물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며 "프로선수다운 정신력을 발휘해 줬다. 그런 모습에서 선수들이 뭄치는 힘이 생기는 것"이라며 니퍼트의 정신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니퍼트는 현재 6승4패에 방어율 2.87을 기록중이다. 투구 내용에 비해 승수가 적은 것은 타선 지원 부족하고 구원투수들이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퍼트는 단 한번도 타선이나 동료투수들 탓을 한 적이 없다.
김 대행은 "승수에 옵션이 걸려있으면 당연히 날아간 승리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텐데 니퍼트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