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3점홈런 최준석,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6-15 21:55


최준석이 2회 3점홈런을 친 뒤 손가락 세리머니를 하며 1루로 나가고 있다..
잠실=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사실, 좀 일찍 터졌으면 좋았다. 뒤늦게 터진 방망이, 떠난 김경문 감독에게 더 미안하기만 하다.

두산 최준석이 새 출발선에 선 두산에 연승을 선물했다. 15일 잠실 넥센전에서 3타수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볼넷도 하나를 얻은 100% 출루. 13대4,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2회에 재미난 기록을 만들었다. 한 이닝에 두개의 안타를 쳤다. 무사 1루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2,3루의 기회를 만든 대승의 출발점.

넥센 선발 김성현이 흔들렸다. 이성열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1회부터 조금씩 흔들렸던 제구가 최준석의 한방에 더 무너진 듯 보였다. 결국 최준석은 2번째 나온 폭투때 홈을 밟았다.

이 2루타는 맛보기였다. 진가는 이후 2회에 다시 한번 들어선 두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6-1로 앞선 가운데 2사 1,3루였다. 바뀐 이보근의 2구째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왔다. 최준석같이 힘있는 타자에겐 정말 입맛에 딱 맞는 코스였다. 여지없이 방망이가 돌았다.

타구는 왼쪽 담장 너머로 멀리 날아갔다. 125m짜리 대형 3점 아치. 9-1, 승부가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확실히 감을 잡은 한방이었다.

4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6회에는 2사후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여기서 주목할 게 있다. 타구의 방향이다. 홈런을 빼고는 두개의 안타가 모두 우익수 쪽으로 향했다. 욕심내지 않고, 코스대로 스윙을 한다는 의미다.

최준석은 경기 뒤 홈런 상황에 대해 "노렸다기 보다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타격이 잘 안됐는데, 팀배팅을 위해 밀어치는데 중점을 두니까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포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준석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면 앞으로 치고 올라갈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잠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