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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감독, "하시던대로 하면 잘 될 것" 응원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6-14 19:16


올시즌 초 김경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수석코치 때의 김광수 감독대행. 잠실=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포기하지 마라.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펼쳐달라."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이 14일 경기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대행을 맡은 뒤 첫 미팅이었다. 김 대행은 이 자리에서 "너희들 마음이 안좋은 거 잘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김경문)감독님은 우리들이 잘되기를 바라셨던 만큼 한번 뭉쳐서 해보자"고 선수들을 다독거렸다.

김 대행은 선수들에게 두가지를 주문했다. "첫째는 두려워하지 마라. 둘째는 결과는 내가 책임지니까 최선을 다해 너희들의 플레이를 펼쳐달라"고 했다.

김 대행은 미팅전에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야구색깔에 대해 "그동안 해온 두산의 야구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믿음이 기본이 되는 뚝심의 야구는 변함이 없다. 뚝심은 기다림이다. 선수들을 믿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김경문 감독이 자진사퇴를 한 13일 오후, 구단의 연락을 받았단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프로원년인 82년 OB시절부터의 인연이니, 김경문 감독과는 30년을 가깝게 지냈다. 느낌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 대행은 "이런 상황이 돼서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과도 통화를 했다. 김 대행은 "코치들이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시다가 내 전화는 받으시더라"며 "감독께서 '그동안 하시던대로 하면 잘 될겁니다'라고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래도 승부의 세계다. 어쩔수 없다. "대행 통보를 받고는 가장 먼저 코치진과 오더가 걱정됐다. 그런데 오더는 그냥 머리속에 그려지더라"는 게 김 대행의 말이다. 93년 OB코치로 시작, 98,99년 2년을 빼고 12년째 봐온 팀이니 그럴만 하다.

이제 새 출발선에 선 두산이다. 김경문 감독 사퇴 뒤, 어떤 변화가 있을지 팬들의 눈이 모아지고 있다.
잠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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