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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진명호 김명성 자기 공을 던져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6-14 11:27 | 최종수정 2011-06-14 11:27


롯데 진명호와 김명성. 스포츠조선DB

롯데 양승호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불펜이다. 크게 이기는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올렸다하면 얻어맞고 내려오는 불펜진 때문에 양 감독은 "6회가 넘어가면 머리가 아프다"고 할 정도다.

양 감독은 최근 부진했던 김수완과 코리를 내리고 진명호와 김명성을 1군에 올려 기용하고 있다. 양 감독이 "앞으로 롯데를 이끌어갈 유망주"라고 소개하는 투수들이다. 아직 1군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점수차가 큰 상황이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패전 처리용'이다.

양 감독은 둘의 성적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기존 승리조 투수들도 얻어맞는 판국에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잘해주면 좋지만 못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있게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자기가 원하는 공을 던지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자기 공을 던지면서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야 성장한다"고 했다.

지난 2008년 입단한 진명호는 1군에 올라온 이후 3경기서 4⅓이닝 투구에 4실점으로 방어율 8점대 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서 4실점했고 이후 11, 12일 부산 한화전서는 1이닝씩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신인인 김명성은 지난 11일 한화전서 3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했다. 아직은 성적으로도 빼어난 모습은 아니다.

양 감독은 둘을 점차 불펜진의 핵심으로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젊은 피가 롯데 불펜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이렇다할 불펜 보강 방안이 없는 롯데로서는 그들의 선전이 기존 불펜진의 부활에도 영향을 끼치길 바랄 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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