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 "죽기살기로 노력하고 있다"

"정말 죽기살기로 하고 있다."

롯데 주전 유격수는 문규현이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 자리를 황재균에게 내줬지만 황재균이 3루로 자리를 옮기자 얘기가 달라졌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뛰어난 수비에 비해 부족한 타력이 문제다. 현재 타율이 1할5푼2리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백업으로 뛸 때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 오더를 작성하던 양승호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잃어 양 감독도, 본인도 걱정이다.

하지만 걱정만 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될까. 문규현은 매일같이 타격감 회복을 위해 방망이를 돌리고, 또 돌리고 있다. "나도 타격 부진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안다. 죽기살기로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냈다.

문규현은 지난 12일 부산 한화전에서 왼쪽 팔꿈치에 사구를 또 맞아 고통스러워 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31일 사구를 맞아 후유증이 남아있는 부위였다. 문규현은 "뼈에는 이상이 없다. 괜찮다"고 했다. 과연 문규현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잃었던 타격감을 살려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