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시즌 초부터 사퇴의사

두산

김경문 감독의 자진 사퇴는 예고된 일이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부터 구단에 용퇴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광주 KIA전을 앞둔 김경문 감독.
광주= 김경민 기자 [e-mail]

김경문 감독의 자진 사퇴는 예고된 일이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다.

김 감독이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올 초부터 이어져온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따른 성적 부진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은 "그만둘 이유도 없고 때도 아니다"라며 김 감독을 사임 의사를 반려했다. 두산 김승영 단장은 "스스로 부담을 많이 느끼셨던 것 같다.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으나 이번만큼은 본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신임 감독 선임 여부에 대해 김 단장은 "일단 김광수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김광수 감독 대행 체제로 김경문 감독의 공백을 빠르게 수습해나갈 예정. 하지만 8년째 사령탑을 맡으며 베어스 특유의 강한 조직 야구의 색깔을 만들어온 김경문 감독의 갑작스러운 공백은 팀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