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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김광현의 성공적인 복귀. 위기의 SK로서는 안성맞춤이다.
김광현은 7일 넥센전에서 6⅔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일 두산전 7이닝 2실점에 이어 안정감있는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달 1군 엔트리 제외의 충격을 딛고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던지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확실히 김광현은 비룡의 에이스다. 최근 5게임에서 SK의 팀타율은 1할대, 득점지원마저 기대하기 힘든 상황. 볼이 높게 제구되며 6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호투하고 패전투수가 된 지난 1일 두산전보다 공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악재 속에서도 1실점으로 막았다. SK의 안방마님 박경완은 "선발투수가 베스트 컨디션으로 던지는 날은 한 시즌 3~4차례에 불과하다. 에이스는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광현이 바로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의 부활로 SK는 승부처로 삼고 있는 여름철(7, 8월) 반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직전 "8월이 승부처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SK는 시즌 시작부터 8월에 대비한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팀 타격에 대한 사이클 조절 역시 마찬가지다.
현 시점에서 SK의 가장 큰 문제는 물먹은 방망이지만, 페넌트레이스 전체로 볼 때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돌리느냐가 관건이다. 중간계투의 부담을 줄이면서 선발진을 갖춰가는 것이 과제였다. SK의 가장 큰 강점은 어쨌든 선발과 중간계투진의 조화와 빈틈없는 이어 던지기이기 때문이다.
김광현의 성공적인 복귀는 위기의 SK에게 새 희망을 가져왔다. 아무리 봐도 호락호락 선두를 뺏길 SK는 아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