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경기수 증가만큼 품질도 중요하다"

기사입력 2011-06-07 19:10:18

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조선 DB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수 증가 못지 않게 품질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O 실행위원회가 7일 내년부터 정규시즌 일정이 팀당 140경기로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누구보다 현장 지도자들이 늘어난 경기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류 감독은 이날 롯데전에 앞서 "무조건 게임수가 많아지는 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9구단과 10구단이 창단하면 팀마다 차출 선수가 생기고 할텐데, 그러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우리 프로야구 경기의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2004년 대규모 병역 파동이 일어나 상당수 선수들의 공백이 생겼을 때 한시즌 경기수를 126게임으로 줄인 적이 있다. 류 감독도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류 감독은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를 개선하거나 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정팀인 롯데 양승호 감독은 경기수 증가에 대해선 별다른 말이 없었다. 대신 양 감독은 "1군 엔트리를 늘려서 27명으로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즌이 길어지는 만큼 선수 자원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