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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쳤었는데 딱 재미가 없어졌어."
하지만 그런 류 감독이 더 이상 골프에 재미를 느끼지 못 한다고 한다. 류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나서는 골프가 재미없어졌다. 늘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하니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다"며 웃은 뒤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의식이 있지 않은가. 지금 골프를 치러가면 '팀상황은 안 좋은데 감독이 나와서 골프나 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취미를 즐길만한 여유 자체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감독으로 데뷔한 류 감독은 '8개 구단 최강의 마운드를 가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속을 태웠다. 6월 들어 조금씩 타선이 살아나며 이제야 대반격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과연 류 감독이 다시 기분좋게 티샷을 날릴 수 있을 때는 언제일까.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