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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삼성 류중일 감독 "감독 되니 골프가 재미없어졌다."

노경열 기자

기사입력 2011-06-07 14:20


삼성 류중일 감독.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그렇게 열심히 쳤었는데 딱 재미가 없어졌어."

삼성 류중일 감독의 골프 실력은 프로야구계에서 유명하다. 핸디캡이 싱글(70대 중반타수)로 야구계 사람들과의 대결에선 쉽게 적수를 찾기 힘들다. 코치시절에는 야구 시즌이 끝나고 한달 남짓 휴가기간에 거의 매일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류 감독이 더 이상 골프에 재미를 느끼지 못 한다고 한다. 류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나서는 골프가 재미없어졌다. 늘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하니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다"며 웃은 뒤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의식이 있지 않은가. 지금 골프를 치러가면 '팀상황은 안 좋은데 감독이 나와서 골프나 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취미를 즐길만한 여유 자체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감독으로 데뷔한 류 감독은 '8개 구단 최강의 마운드를 가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속을 태웠다. 6월 들어 조금씩 타선이 살아나며 이제야 대반격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과연 류 감독이 다시 기분좋게 티샷을 날릴 수 있을 때는 언제일까.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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