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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이 내년에도 SK 지휘봉을 잡는다.
2007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기간 2년 등 총 8억원에 처음 SK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강한 지옥훈련과 적재적소의 용병술, 그리고 강력한 선수장악력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지도력을 과시했다. SK는 이같은 김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2009년 재계약했다. 당시 계약기간 3년에 총 20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의 최고대우를 받았다.
김 감독의 승승장구는 계속됐다. 2009년 KIA에게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안방마님 박경완과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악재를 딛고 얻은 준우승.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공표한 김 감독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석권,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전 전승으로 물리치며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김 감독의 거취는 지난 2월 전지훈련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1일 현재 28승17패로 2위 LG와 2게임차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정확한 연봉은 결정되지 않았다. SK와 김 감독이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액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단, 구단 측이 생각하는 계약기간은 3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감독 중 연봉은 김성근 감독이 가장 높다. 그러나 2009년 삼성은 선동열 전 감독과 5년 계약에 총 27억원(계약금 8억, 연봉 3억8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총액으로 보면 선 전 감독이 역대 최고다.
최근의 성과를 감안하면 김 감독의 최고 대우가 확정적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