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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윤상균, 경례 세리머니 들고 나온 이유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6-01 12:38 | 최종수정 2011-06-01 12:38


31일 잠실에서 LG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LG 윤상균이 1회 2사에서 좌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리고 덕아웃에서 관중에게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필!승!' 해병대의 경례 구호다.

LG 윤상균이 지난 31일 궂은 날씨에도 잠실벌을 찾은 관중들에게 호쾌한 홈런과 함께 독특한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윤상균은 31일 잠실 KIA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윤상균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양현종의 133km짜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호쾌한 타격음과 함께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윤상균은 홈을 밟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관중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올렸다. 해병대 출신답게 절도 있는 경례였다. 갑작스러운 윤상균의 경례 세레머니에 팬들은 열광했다.

윤상균은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경례 세리머니를 한 사연을 밝혔다. 윤상균은 "해병대 전우들과 국군 장병 여러분이 힘을 냈으면 하는 생각에 세레머니를 하게 됐다"며 "야구에서 즐거움을 얻어 힘든 시간을 극복하시고, 야구장에도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곧이어 "앞으로 경례 세레머니를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오늘 홈런을 날린 뒤 욕심이 생겨 스윙이 커졌다. 삼진 3개를 당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윤상균은 올시즌 기록한 안타 10개 중 절반인 5개를 홈런으로 채우고 있다. 내용 또한 좋다. 류현진 차우찬 트레비스 양현종에게 홈런을 뺏어내며 좌투수 킬러로 자리잡았다. LG 박종훈 감독 역시 상대가 왼손 선발투수를 낼 때마다 윤상균을 중용하고 있다. '윤해병' 윤상균의 경례 행진이 기대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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