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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 6~7월 위기 정면돌파 선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6-01 15:26


'호랑이 군단' KIA의 젊은 주축 안치홍은 2009년 데뷔 후 늘 6~7월에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위기를 정면돌파해내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스포츠조선 DB

"대비는 하고 있는데, 슬슬 걱정이 되네요."

KIA '젊은 호랑이' 안치홍(21)이 일찌감치 여름철 대비에 들어갔다.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 위주의 보약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최소한의 체력소모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 스윙폼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다.

2009년 프로 입단 후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안치홍에게 '6~7월 '은 늘 시련의 계절이었다. 루키시즌부터 팀의 붙박이 2루수를 꿰찼던 안치홍은 기온이 한창 올라가며 체력소모가 커지는 6~7월이 되면 타격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0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안치홍은 평균타율 2할6푼6리(832타수 221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2년간 6~7월 평균 타율은 각각 2할4푼(6월·150타수 36안타)과 2할9리(7월·134타수 28안타)로 평균 이하였다. 이 시기에 타율을 손해보지 않았더라면 현재 안치홍의 개인평균 타이틀도 2할대 후반에 올랐을 것이다.

안치홍 역시 이런 점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더욱 6~7월에 대한 걱정이 크다. 지난해 9월에 왼쪽 어깨관절 연골 봉합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느라 올해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철수했기 때문. 안치홍은 "원래 여름이 되면 페이스가 뚝 떨어지는 편인데,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량이 적어서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름의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나타냈다. 안치홍은 "지금 팀 분위기가 올라와 있는데 내가 지쳐버리면 안된다. 비록 훈련량은 적었지만, 이번 여름에는 전과 같은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체력 유지를 위한 보약은 물론, 타석에서 더 집중해 상대 투수들에게 밀리지 않겠다"고 위기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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