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더 떨어질 데가 없다"

기사입력 2011-06-01 10:38:15

"더 떨어질 데가 없잔아요."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올시즌 첫 안타를 때려낸 이승화. 무려 32타석 27타수 만에 나온 안타였다. 그만큼 안타를 치는 순간 기분도 남달랐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승화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31일 부산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화에게 "첫 안타가 나오는 순간 느낌이 어땠나"라고 묻자 "특별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 찬스를 만들기 위해 꼭 살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타격한 것이 안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승화는 팀이 5-7로 뒤지던 9회초 1사에서 KIA 마무리 유동훈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승화에게 "첫 안타가 터졌으니 이제 치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하자 "더 떨어질 데가 있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욕심내지 않고 한 계단씩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하며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