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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면 된다고 했는데...' 염갈량은 왜 수술한 26S 마무리 복귀를 후반기라고 했나[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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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개월 정도면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데….

LG 트윈스가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으로 인해 뒤숭숭해졌다. FA 장현식을 52억원에 영입할 때만해도 더이상의 불펜 투수 영입은 필요없다고 했었던 LG였지만 갑자기 유영찬이 수술까지 받으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변했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하고 돌아온 유영찬은 매년 실시하는 팀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유영찬이 팔꿈치가 안좋다고 해 정밀검진을 한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완쾌 이후 재부상 방지를 위해 지난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했다. 이때 LG는 유영찬의 재활 기간을 3개월 정도로 예상했었다.

LG측의 설명은 미세골절이 붙는데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이면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하고 재활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수술을 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3개월 정도면 뼈가 붙고 수술 재활도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엔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정상적으로 잘 진행이 된다면 2월이나 3월초까지는 재활이 마무리 되고 3월부터는 훈련에 돌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내년시즌 유영찬이 시즌 초반엔 복귀가 힘들어도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게 사실.

그러나 이후 LG는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던 베테랑 사이드암 심창민을 테스트 끝에 영입했고, 베테랑 불펜 FA 김강률과도 합의를 지어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유영찬이 초반 복귀가 쉽지 않기 때문에 LG로선 대비책을 세우는 것.

LG 염경엽 감독은 아예 유영찬의 복귀를 꽤 늦게 보고 있었다. 염 감독은 "유영찬의 복귀를 후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재활하고 공 만지고 하면 그 정도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함덕주 사례에서 교훈을 얻은 염 감독이다. 함덕주는 올해 1월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인해 핀을 박는 수술을 했었다.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붙는다지만 좀 더 빨리 붙게 하려고 핀 고정술을 한 것. 그런데 빨리 붙어야할 뼈가 제대로 붙지 않았다. 함덕주의 복귀가 늦어진 이유다. 그리고 시즌 뒤엔 핀을 제거하고 골극 제거 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만큼 미세골절이 언제 제대로 낫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는 것.

염 감독도 "뼈가 붙는데 3개월이 걸린다는데 진짜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게 3개월이 될지 그보다 더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감독으로선 3개월이라고 해서 그때까지 무작정 그를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 그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그래서 아예 유영찬이 아닌 새 마무리로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을 팀의 새 마무리로 정하고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마무리 장현식에 셋업맨 김진성 김강률로 불펜진의 뼈대를 세우고 여기에 정우영 백승현 박명근 이우찬 김유영 등의 기존 불펜에 허용주 김영우 추세현 박시원 김종운 등 신예 선수들까지 더해 필승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