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와의 불화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최준희는 10일 열린 제32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이후 그는 트로피 인증샷과 함께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 외할머니 정 모씨의 이름만 빠져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준희는 "이렇게 멋진 상을 받을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나아갈 길도 멀지만, 저의 진심과 열정을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 뿐이다. 앞으로도 저만의 색깔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저를 사랑으로 키운 모든 팬분들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분은 저를 엄마 처럼 키워주신 이모 할머니다. 누구보다 깊은 사랑과 헌신으로 저를 지켜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 힘들 때마다 제 곁에서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이모 할머니는 제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자 삶의 이유다. 항상 묵묵히 제 곁을 지켜준 남자친구, 말없이 뒤에서 응원해주는 친오빠, 그리고 끝까지 엄마와의 의리를 지켜주시며 저를 사랑해주신 진경이모, 성아이모, 정화이모까지, 이 모든 분들이 저를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정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최준희는 2017년 정씨로부터 지속적인 가정 폭력과 차별을 당해 가출했다며 신고했다. 그러나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과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의 합동조사 결과 아동학대의 정황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최준희는 2023년 또 한번 정씨와 갈등을 빚었다. '일 때문에 집을 비우는 동안 반려묘를 돌봐달라'는 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고 집에 온 정씨를 발견한 최준희가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최준희는 정씨가 욕설을 하고 경찰을 폭행했으며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차별대우와 가정폭력, 유산 횡령 등으로 자신을 괴롭혔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오빠 최환희는 정씨가 부모 역할을 충실히 했으며 성인이 된 뒤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했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최준희가 집에서 나가라며 소리를 지르고, 최준희의 남자친구는 "친척도 아닌 남이니 여기 있을 권리가 없다"며 나가라고 해서 화가나 "네가 뭔데 남의 가정 일에 이래라 저래라냐"라고 욕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패륜' 논란이 일자 최환희는 정씨와 관련한 폭로글을 모두 삭제하고 "할머니의 마음이 풀린다면 집으로 찾아뵙고 정식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도 작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씨만 빠진 수상소감에 또다시 불화설에 불이 붙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