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을 사나이' LA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포스트시즌의 남자 토미 에드먼이 연장 계약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슈퍼 유틸리티맨' 토미 에드먼과 LA 다저스가 5년 7400만달러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며, 6년차 클럽 옵션이 포함돼 있다. 1700만달러의 계약금과 지급 유예 금액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이 계약에 포함된 지급 유예 금액은 약 10년에 걸쳐 지급될 2500만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해 태극마크를 달았던 에드먼은 '현수'라는 한국식 미들네임으로도 국내팬들에게 알려져있다. 한국계 이민자 어머니,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혼혈 선수인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멀티 내야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던 상황에서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중견수, 유격수, 2루수로 번갈아가며 출전한 에드먼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대폭발했다. 원래 내외야 여러 포지션의 수비가 가능한 '살림꾼' 이미지가 강한 에드먼은 타격이 빼어난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4할7리 11안타 11타점을 기록하면서 MVP에 선정됐고, 팀을 월드시리즈에 이끌었다. 에드먼은 월드시리즈에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2루타 2개와 도루 2개 등 2할9푼4리의 타율로 우승 주역급 활약을 펼쳤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는 팀 동료이자 리그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보다도 돋보였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에드먼은 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와의 연장 계약설이 퍼지기 시작했고, 실제 1000억원 이상 초대박 계약에 성공하며 인생 역전을 해냈다.
다저스 구단은 앞으로 에드먼을 내외야 멀티 요원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