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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 맨유! 나와...반 니스텔루이, 위기의 레스터 사령탑 됐다 '2027년까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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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다. 위기에 빠진 여우군단을 구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반 니스텔루이가 레스터 시티의 감독으로서 EPL 복귀에 매우 가까워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반 니스텔루이는 이번 주 레스터 고위층과 폭넓은 대화를 나눴으며 부진으로 해고된 스티브 쿠퍼 감독의 후임으로 확정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레스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추락한 뒤에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데려와 다시 EPL 승격을 노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냈고, 레스터는 강등되자마자 1년 만에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EPL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첼시가 레스터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마레스카 감독을 데려갔고, 레스터는 어쩔 수없이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던 쿠퍼 감독을 데려왔는데 5개월 만에 이별하고 말았다. 쿠퍼 감독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단과 극심한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등권 바로 앞까지 추락해버린 레스터는 빠른 결단이 필요했고, 맨유를 떠나게 된 반 니스텔루이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과 데이비드 모예스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과 같은 경험 맡은 사령탑들을 제치고 레스터 감독이 됐다.

레스터는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했다.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레스터의 새로운 퍼스트팀 감독으로 반 니스텔루이를 선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 이후 팀을 맡게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레스터는 반 니스텔루이의 성공을 매우 확신한 듯 무려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2026~2027시즌까지 레스터를 이끌 예정이다. 레스터는 "48살 반 니스텔루이는 선수이자 코치로서 최고 수준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우리와 합류했으며 2027년 6월까지 계약 조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레스터 회장인 아이야왓 시왓타나쁘라파는 "반 니스텔루이가 레스터에 온 것을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풍부한 역사, 열정적인 서포터, 재능 있는 선수단을 갖춘 클럽에 합류했으며 우리 모두 그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게 되어 기쁘다. 우리가 함께 이 새로운 장을 시작함에 따라 반 니스텔루이의 경험, 지식, 승리의 사고방식은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에게 큰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는 그가 팬과 클럽의 성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기대한다"며 선임 소감을 밝혔다.

반 니스텔루이 역시 "자랑스럽고 기대된다. 내가 레스터 축구 클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들은 열정적이었다. 그들은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 서포터들의 자질에 대한 훌륭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물론 클럽의 최근 역사도 인상적이다. 축구 클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어 기쁘다"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반 니스텔루이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맨유에서는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으며, 함부르크 시절에는 손흥민의 대선배였다. 손흥민과의 선후배 맞대결도 재밌게 됐다. 맨유에 남으려고 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대화 끝에 맨유를 떠난 상황에서,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게 되는 재미난 스토리도 생성됐다.

반 니스텔루이는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PSV 에인트호번에서 네덜란드 리그컵 대회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짧았지만 맨유 임시 감독으로서 보여준 성과도 인상적이었다. 재밌는 건 반 니스텔루이가 맨유 임시감독으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스터를 2번 만났고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