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확실한 주포가 돌아오니 쉽게 경기가 풀렸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5, 25-18, 15-25, 25-10)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8승3패 승점 24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시즌 9패(2승) 째를 당하며 승점 8점이 됐다.
나란히 2연패에 빠져 있어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1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웃었다.
강성현 현대건설 감독은 "도로공사가 수비가 좋았다. 신인 세터에 빠른 토스에 적응도 못했다. 매년 도로공사전, 특히 김천에서 어려운 경기를 한 거 같다. 특별히 어떻게 한다기 보다는 분위기를 추스려서 우리걸 잘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흥국생명전에서 1세트 이후 빠졌던 모마도 돌아왔다. 강 감독은 "특별한 건 아니다. 주변에서 크게 봐서 그렇지 리그를 길게 하다보면 여러가지 사안이 나온다. 컨디션도 그렇고 분위기도 바꾸기 위해서였다"라며 "큰일은 아니다. 한 경기 쉬었으니 더 열심히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모마는 기대대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24득점 공격성공률 51.16%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1세트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이다현이 7득점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만점 컨디션을 과시했고, 모마도 7득점 공격성공률 53.85%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시작부터 털어냈다. 반면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니콜로바가 공격성공률 12.50%에 그치면서 1득점을 하는데 그쳤다. 결국 25-15로 1세트를 가볍게 잡았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 모마가 7득점 공격성공률 77.78%로 굳건한 화력을 보여줬고, 정지윤도 조금 더 높아진 공격점유율 속에 6득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이 30%에 머무르면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2세트도 도로공사가 20득점을 밟기 전 끝났다.
3세트 도로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강하게 서브를 꽂아넣으면서 현대건설은 흔들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효율이 19.05%에 머물렀다. 동시에 강소휘의 공격도 살아났다. 초반 전새얀의 블로킹과 강소휘의 연속 득점, 배유나의 서브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는 25-15로 1,2세트 패배를 설욕했다.
4세트 다시 현대건설로 흐름이 넘어갔다. 도로공사가 초반 범실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현대건설은 모마의 블로킹과 양효진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점수를 벌려나갔다. 모마가 확실하게 득점포로 나서면서 점수가 벌어졌고, 10점 넘게 차이가 나면서 결국 현대건설은 1,2세트에 이어 쉽게 4세트를 잡으며 승리를 잡았다.김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