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시즌 K리그1 최고의 미드필더는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이었다.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MF 부문에는 안데르손, 고승범, 오베르단, 양민혁이 영예를 안았다.
안데르손은 울산 루빅손, 포항 홍윤상을 따돌렸다. 안데르손은 올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7득점 1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최다 공격포인트와 최다 도움 기록이다. 그 결과 안데르손은 감독 11표, 주장 8표 등 감독, 주장 투표에서 거의 몰표를 받으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손은 "팬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는게 행복하다. 내년에 더 강해진 안데르손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고승범은 감독 6표, 주장 8표, 미디어 68표를 받아 32.33점을 얻었다. 고승범은 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해 28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올렸고,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울산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고승범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진과 공격진 사이에서 패스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그 결과 개인 통산 첫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고승범은 "처음 시상식에 왔는데 수상까지 했다. 나를 선택해준 울산에 감사하다. 감독님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옆에 있어준 가족들, 에이전트, 제일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덕분이다. 감사한 순간들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베르단은 감독 7표, 주장 5표, 미디어 28표를 얻었다. 19.83점을 획득했다. 오베르단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11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베르단은 올 시즌 35경기에 나와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매 경기 포항의 중원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11 가운데 골키퍼를 제외하고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오베르단이 유일하다.
오베르단은 "이렇게 큰 상을 다시 받아서 기쁘다. 옆에서 지원해주는 가족들에 감사하다. 브라질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민혁은 포항 정재희, 수원FC 정승원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양민혁은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함께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가 됐고, 전 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매서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양민혁은 우측 미드필더 부문에서 감독 7표, 주장 10표, 미디어 106표를 받는 등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11명에 포함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