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K리그 대상]승격 드라마 쓴 안양, 개인상 까지 싹쓸이..MVP 마테우스, 감독상 유병훈

by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K리그2는 FC 안양 천하였다.

안양은 올 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감독상, MVP를 모두 싹쓸이 했다.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MVP는 마테우스의 몫이었다. 마테우스는 감독 12표, 주장 8표, 미디어 82표를 받았다. 79.92점을 받은 마테우스는 10.56점을 받은 천안시티의 모따, 10.15점을 얻은 충남아산의 주닝요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양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마테우스는 올 시즌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전 경기에 나서 7골-11도움을 기록하며 안양 우승에 기여했다. 마테우스는 K리그2 도움상을 수상했다.

마테우스의 활약은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테우스는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키패스 1위, 유효슈팅 2위, 공격 지역 패스 성공 3위, 슈팅 4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테우스는 올 시즌 MVP와 함께 도움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을 영예를 안았다.

마테우스는 "물심양면 도와준 아내와 가족, 브라질에서 경기 응원하는 아버지, 감독님 포함한 많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 1부에서도 역사를 쓰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K리그2 감독상의 주인공은 유병훈 안양 감독이었다. 유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를 받았다. 79점으로 12.87점의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8.13점의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을 넘었다.

유 감독은 지난 2013년 안양 창단 코치로 합류해 2017년까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아산무궁화, 서울 이랜드 등을 거쳐 2021년 다시 안양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이어 2023년까지 수석코치를 역임한 후 올 시즌부터 안양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초보 답지 않은 지도력을 과시했다. 안양은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10라운드부터 리그 선두에 올라, 종료까지 1위를 유지했다. 시즌 중 연패는 단 한번 뿐이었다. 안양은 K리그2 13개팀 가운데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는 등 유 감독이 개막 전 전한 '꽃봉오리 축구'를 완성했다. 유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운 안양은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 감독은 "힘들게 만든 승격이다. 어려움도 많았는데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최대호 시장, 힘이 되어주신 이우형 디렉터와 이영민 부천 감독께 감사드리고 싶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안양의 뜨거움을 보여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어머님, 와이프, 딸, 가족보다 축구가 먼저여서 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서울 이랜드의 서재민이었다. 서재민은 감독 4표, 주장 3표, 미디어 37표를 받으며 34.43점을 받았다. 33.94점을 받은 전남 드래곤즈의 윤재석을 근소하게 제쳤다. FC안양의 채현우도 31.63점을 받았다.

지난해 FC서울에 입단한 서재민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이랜드로 이적하며 날개를 폈다. 서재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올렸다. 서재민은 올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랜드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3위와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서재민은 올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서재민은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뽑아주신 분들, 많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랜드 부회장님, 대표팀, 사무국 직원과 감독님 포함한 모든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팀을 생각하는 고참 형틀, 오규형, 영욱이형, 오스형 감사드린다. 형들 덕분이다. 선수들도 감사하다. 지금 오신 이랜드 팬들 감사드린다. 올해 데뷔를 했는데 축구선수로 많이 배워야 하는 나이고, 더 배워야 한다. 의지하게 해주신 아버님께 감사하다. 어떻게 하면 성장할지 고민하고 질문하는데, 답을 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가족들, 고생했고 더 열심히 할테니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전북과의 경기 집중해서 우리가 10년 동안 못이룬 꿈 꼭 이루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