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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성 노예 소녀 탈출…심리적 조종 '가스라이팅'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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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콜롬비아에서 12년 동안 성 노예로 살았던 소녀가 탈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포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 메데인시에 사는 스쿨버스 운전사 카를로스 움베르토 그리살레스 히구이타가 12년 동안 한 소녀를 납치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2012년 겨우 7세였던 피해자를 납치해 메데인에 있는 자신의 집에 숨겼다. 그는 주위에서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종종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

경찰은 그가 소녀를 심리적으로 조종하고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이런 행동이 정상이라고 여기도록 만들었다.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다

그는 소녀의 이름을 바꾸고, 주위와의 접촉을 막았다. 그러면서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를 영상으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가 2021년 16세가 된 소녀는 자신의 생활에 불만을 갖기 시작했고 기회를 엿보다 올해 2월 마침내 탈출에 성공했다. 현지 경찰은 소녀의 치료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심스레 조사를 이어오다 최근 사건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구금된 범인은 경찰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