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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작심한 뉴진스, 어도어 내용증명 회신 26장 풀공개 "전속계약해지 근거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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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의 내용증명 회신 26장을 모두 공개했다.

뉴진스는 29일 어도어의 회신을 전체 공개했다.

회신에서 어도어는 "어도어의 노력이 아티스트가 원하는 특정한 방식이 아니었거나 주관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전속계약 위반이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가 갑작스럽게 전속계약의 해지로 나아갈 의사를 표명한 부분도 매우 당혹스러운 일입니다만 아티스트 측에서 주장하는 사안들이 어떤 이유와 근거에서 전속계약의 중요한 내용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설명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며 "어도어가 전속계약 해지를 당할 정도의 위반을 하였는지, 아티스트의 이번 시정 요구가 전속계약 해지를 전제로 한 시정 요구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어도어는 연예활동의 섭외 교섭 지원, 대가의 수령, 정산 및 정산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했고 대표이사 교체 후에도 아티스트의 연예활동이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됐으며, 월드투어 팬미팅 정규앨범 발매 등 내년도 활동 계획도 뉴진스 측에서 협의에 응한다면 곧 해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어도어는 뉴진스의 요구 사항에 대한 세부적인 답변도 내놨다.

먼저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하이브 내부 문건에 대해서는 "18일 하이브에 해당 리포트 작성 과정 및 취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서 작성을 요구, 26일 답변서를 받은 결과 '뉴진스를 버리고 새로 판을 짜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매번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을 버리고 르세라핌이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등러 가야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이지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라는 것이다.

먼저 하니를 무시하라고 말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건에 대해서는 "빌리프랩에 매니저와의 대면,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등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어도어가 타 레이블의 임직원에 대한 조사나 징계 조치를 직접 취할 수도 없고 타 레이블로부터의 약속, 특히 개인의 사과를 강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브에서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PR구성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하이브에 항의했으나 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하이브와의 홍보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뉴진스의 연습생 시절 사진과 동영상 등을 삭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음반 밀어내기는 시도되지 않은 일이고,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문제는 어도어 측에서 광고주와 협의되지 않은 영상물 한 건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는데 신 감독 측에서 영상 전체를 삭제한 것일 뿐 뉴진스의 색과 활동을 지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도어는 뉴진스가 꾸준히 주장해 온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건에 대해 "특정인의 대표이사직 유지는 어도어 이사회 경영 판단의 영역이다. 또 전속계약은 아티스트와 어도어 사이에 아티스트의 연예활동을 위해 체결된 계약이다.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어도어의 대표이사가 특정인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은 전속계약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전속계약 체결 당시 전제하지 않은 사실"이라고 거절했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과 프로듀싱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13일 민 전 대표의 복귀, 하이브 내부 문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엄중조치, 하니를 무시하라고 말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어도어에 보냈다. 멤버들은 14일 내에 요구사항이 시정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뉴진스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을 기점으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지키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아 많은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계약 해지 사유가 성립되고, 위약금을 물어야 할 책임이나 전속계약 효력정지 소송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 전 대표와 함께 작업을 하고 싶고, 뉴진스의 이름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