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은지원이 재혼과 연애에 대한 열린 마음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MC 은지원과 백지영의 특별한 회동이 이뤄졌다.
이날 백지영은 방송 최초로 60평 저택을 공개했다. 집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메인 PD 눈빛이 너무 간절했다. 시청률 떨어진다고"라고 털어놨다.
백지영의 집은 탁 트인 거실과 TV 대신 책장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살림꾼인 백지영을 위한 넓은 주방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안방, 화려한 옷방, 직접 그린 그림이 곳곳에 붙어있는 8세 딸 하임이 방까지 예쁘게 꾸며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지영은 이날 "지원이가 통풍 왔다고 했을 때 애잔했다. 그리고 과자를 많이 먹어서 짠하다. 지원이는 너무 배달 음식만 먹는다"며 직접 집밥을 만들어 주겠다고 나섰다.
백지영이 음식을 준비하는 사이 은지원이 도착했고, 집구경을 하던 그는 하임이의 키가 140cm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은지원은 "초1이 내 어깨만 하다는 거냐"고 물었고, 백지영은 "너무 크다"라며 걱정했다. 이에 은지원은 "밥 빨리 줘라. 하임이 오기 전에 가겠다. 무섭다. 요즘 애들이 그렇게 크냐"며 놀라워했다.
은지원은 전복미역국부터 소불고기 덮밥, 각종 밑반찬까지 백지영이 정성을 담아 차린 푸짐한 밥상을 보고는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안 해줄 거 같다"며 감동했다. 백지영은 "여자가 해주는 밥을 얼마 만에 먹는 거냐"고 물었고, 은지원은 "시기적으로는 7년도 더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백지영은 "'돌싱글즈'를 보다가 네 멘트에 놀랐다. 아이 있는 여자도 괜찮다는 말이 진짜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은지원은 "난 괜찮다. 수고를 덜어준 거 아니냐. 다 큰 예쁜 아이가 있다고 그러면 내 자식같이 똑같이 키울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백지영은 "그렇게 생각한 네가 더 멋있다. 지금이 너가 결혼할 때일 수도 있겠다"고 했고, 은지원도 "여기서 더 늦어지면 그때는 혼자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버타운 가야지"라고 밝혔다.
이혼한 지 12년 됐다는 은지원은 이혼 후에도 연애를 하기는 했지만, 살면서 한 연애 횟수는 다 합쳐도 열 손가락 안에 든다며 "보통 3~4년씩 연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연예인을 만난 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지영은 "소문에는 널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이 되게 많았다"고 했지만, 은지원은 "그럴 수도 있지만 교류 자체가 없었다. 되게 폐쇄적으로 살았다. 누나도 가수 활동하면서 밖에서 나 본 적 있냐. 난 돌아다니지를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백지영은 "대단하다. 너 되게 깔끔한 남자구나"라고 말했고, 은지원은 "나보다 더 깔끔한 건 (모태 솔로) 박서진이다. 백두산 천지 같은 애다. 근데 그렇게 고이면 썩는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은지원은 어머니가 어떤 며느리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고 보는 거 같다. 엄마가 아들 두고 떠나야 하는 시기가 오면 못 해 줄 거라는 마음에서 그런 사람을 바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은지원은 '살림남'에서 임주리의 모습을 보고는 "진짜 엄마 같아서 싸우고 싶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들 위하는 마음이 강하다. 과잉보호처럼 내 새끼를 챙기고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잔소리도 많다. 머리도 엄마 때문에 자른 거다. 47세 먹고 엄마가 머리 자르라고 해서 자른 거다. 한 번만 얘기하면 안 들었는데 365일 얘기하더라"며 질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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