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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선수 시절 1호 도움→감독으로 1골 1도움 '좌절'" 김은중 감독, 특별한 박주영 인연 "서울에서 밥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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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수원FC가 역대 K리그1 역대 최고 성적으로 2024년의 문을 닫았다.

수원FC는 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5위를 차지했다. 수원FC는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최종전에서 울산 HD에 2대4로 패했다.

승점 53점(15승8무15패)을 유지했지만 이날 터진 2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14승11무3패)에 다득점에서 앞서 6위에서 한 계단 상승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FC는 울산이 코리아컵에서 우승하고, K리그 팀들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와 ACL2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내년 시즌 ACL2에 출전할 수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울산 HD의 3연패를 축하한다. 마지막 경기였다. 많은 골이 들어가 즐거운 경기가 된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다시 한번 울산에 축하드린다. 멀리서 마지막 경기를 응원하러 와준 수원FC 팬 여러분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지난해 11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가까스로 1부에 살아남았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수원FC는 파이널A에 안착했고, 피날레도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많은 일과 경험을 했다. 우리 팀이 작년에 강등권까지 갔다가 살아났는데 파이널A에 간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지막 5위로 마친 것 역시 선수에게 대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기에 내년을 더 잘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어려울 수 있다. 선수는 내일부터 휴가지만 코치진은 내년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원FC는 시즌 중인 지난 여름 이승우와 권경원, 공수의 핵이 이적하는 누수가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간 얘기는 하고싶지 않지만 중간에 많은 선수들이 이탈하면 흔들렸다. 그 고통은 선수들이 받았다. 나 역시 힘든 부분 있었다. 결구 '원팀'으로 이겨냈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 좋은 순위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이날 정승원이 2골을 폭발시켰다. 울산은 교체투입된 박주영 플레잉코치가 K리그 은퇴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 감독은 현역인 FC서울 시절 박주영의 데뷔골을 어시스트한 주인공이다. 그는 "마지막에 골을 넣어서 의미있다. 내가 또 어시스트 한 것 같다"며 웃은 후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선수 때와는 달리 지도자로 어시스트한 기분은 좋지 않지만 축하하고, 서울에서 밥 한번 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승원에 대해선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계약이 끝나는 FA(자유계약 선수)다. 지난해까지 정승원이라는 이름이 잊혀져 있었다. 그의 잠재력과 기량을 알기에 올 시즌 영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정승원이라는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해준 것 같다. 스트라이커가 아니고 골을 잘 넣는 선수가 아닌데 11골을 넣은 건 대단하다. 우리 여견상 같이할 수 없지만 내년에 어느 팀을 가든 올해보다 더 잘 하고 대표팀에도 들어갈 선수가 됐으면 한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