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이 이 자리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의 말이다.
김천 상무는 2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최종전을 치른다.
김천은 4-3-3 전술을 활용한다. 박상혁을 중심으로 김승섭 모재현이 공격을 이끈다. 김봉수 이동경 서민우가 중원을 조율한다. 수비는 조현택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담당한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킨다.
정 감독은 "(시즌) 마지막이 되니 선수들 부상, 컨디션 저하 등 여러 문제가 많았다. 선수들이 쉴 수 있을 때 쉴 수 있는 방향으로 했다. 우리가 가진 전술은 가지고 있다. 컨디션, 멘탈을 잘 잡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천은 앞선 37경기에서 18승9무10패(승점 63)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다. 상무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0년 상주상무가 기록한 4위다. 김천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혹은 3위가 정해진다. 3위 강원FC(승점 610)와의 격차는 단 2점이다.
김천은 올 시즌 좋은 일이 많았다. 박승욱 김봉수 등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정 감독은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욕심은 없다. 나보다 더 좋은 지도자는 있다. 선수들이 이 자리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경기"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은 간절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여부가 확정된다.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에게 얘기하기보다 즐겁게 보냈다. 훈련도 즐겁게 했다. 웃으면서 준비했다. 하늘만 안다. 여기까지 나를 끌고 왔으니 주시겠죠. 나는 준비할만큼 하고 할 만큼 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4-4-1-1 포메이션이다. 조영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린가드가 뒤에서 힘을 보탠다. 중원은 루카스, 황도윤 기성용 임상협이 조율한다. 포백에는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위치한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착용한다. 일류첸코는 경고누적으로 이탈했다. 다만, 직전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부상했던 최준이 변함 없이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최준은 처음에 수술까지 생각할 상황이었다. 3개월 재활할 수 있었다. 19일까지 훈련하지 못했다. 윤종규를 내보낼까하다가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해서 내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전방은 조영욱과 호날두를 세울까 고민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둘 다 체크했다. 영욱이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