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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유역 물 색깔 좋아졌지만 수질 오염 다소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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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질 평가 결과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 유역의 수질 오염도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산하 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탄강 유역의 색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TOC), 부유물질(SS), 총질소(TN), 총인(TP) 등 6개 항목을 조사·분석해 22일 '한탄강수계 수질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등 4개 시군이 매월 시료를 채취하고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이 자료를 분석·평가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했다.
시료 채취는 한탄강 내 2022년 60개 지점, 지난해 52개 지점에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탄강 최하류인 세월교의 경우 색도가 2022년 18도에서 지난해 17도로 소폭 개선됐으나 목표 기준인 15도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색도는 색의 정도를 표시하는 수질오염지표로 물속에 포함된 염료 성분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분해되기 어려워 염료 성분이 많을수록 색도가 높게 나온다.
한탄강 색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하천은 지류인 신천으로, 방류량이 많은 신천하수처리시설과 동두천하수처리시설이 신천 수계에서 가장 높은 색도 비중을 차지한다.
물속 유기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BOD는 2022년 2.4㎎/ℓ에서 지난해 3.1㎎/ℓ로,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인 TP는 2022년 0.050㎎/ℓ에서 지난해 0.067㎎/ℓ로 각각 측정돼 오염도가 소폭 증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강수량이 적은 겨울과 봄에는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가 하천유지용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며 "산재한 축산 농가와 폐수를 직접 방류하는 질부 폐수사업장 역시 주요 수질 오염원"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