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리버풀 세상이다.
EPL 사무국이 20일(이하 한국시각) 선수 출신 전문가들이 꼽은 현 시점까지 최고의 사령탑을 공개했다. 아르네 슬롯이 8명 가운데 5명의 선택을 받았다. 마이클 오언을 비롯해 팀 셔우드, 레온 오스만, 카렌 카니, 돈 허치슨 등이 슬롯 감독을 선택했다.
션 라이트 필립스, 맷 홀랜드, 셰이 기븐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을 꼽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물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이름은 없었다.
리버풀은 현재 EPL에서 승점 28점(9승1무1패)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맨시티(승점 23·7승2무2패)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아스널은 첼시, 노팅엄, 브라이턴과 함께 나란히 승점 19점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승점 16점으로 10위로 떨어져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슬롯 감독은 첫 시즌 잉글랜드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7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슬롯 감독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가운데 첫 16경기에서 14승을 기록한 최초의 감독이 돼 역사로 기록됐다. 첼시 시절의 조제 무리뉴(페네르바체),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13승을 뛰어넘었다.
리버풀은 현재 전체 유럽에서도 최강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4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있다. 누누 산투 감독의 노팅엄은 올 시즌 개막 전만해도 강등권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모든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 올라 있다.
누누 산투 감독도 재평가받고 있다. 다만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물음표다.
현재까지 최고의 선수도 리버풀이 사실상 독점했다. EPL에서 8골 6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가 절반인 4명의 지지를 받았다. 홀랜드, 셔우드, 카니, 션 라이트 필립스가 살라를 지지했다.
허친슨은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다이크, 오언은 리버풀의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선택했다. 오스만과 기븐은 각각 노팅엄의 크리스 우드, 첼시의 콜 팔머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반면 맨시티는 EPL 2연패를 포함해 최근 공식전에서 4연패를 당했다.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지도자 커리어에선 최초의 굴욕이다.
올해 마지막 A매치 휴식기가 끝났다. EPL은 23일 재개된다. 루빈 아모림 맨유 감독이 25일 토트넘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가운데 토트넘은 24일 맨시티를 만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