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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대명사' 영암 대불산단 전봇대 51개 추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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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기업 규제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전남 영암 대불산단 국가산단의 전봇대가 추가로 철거된다.
전남도는 2025년 산업통상자원부 그린뉴딜 전선 지중화 사업 공모에서 대불산단 2단계 사업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는 65억원을 들여 총 13개 구간 1.675km에서 기존 배전·통신 선로를 땅에 묻고 전봇대 51개를 철거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정된 구간을 합하면 총 20개 구간, 4.266㎞에 178억원 규모의 전선 지중화 사업이 진행된다.
대불산단은 조성 당시 자동차·기계 중심의 일반산단이었으나, 대형 선박 블록이나 철 구조물 등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이 대거 입주하면서 전선 지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장에서 제작한 선박용 블록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전봇대를 만나면 전선을 절단하거나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다.
공장 입구에 전봇대가 있으면 메가 블록 제작이 불가능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선 지중화 외에도 자동화·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대불산단 블록 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겠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조선산업 다각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