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 HD는 여유롭다. 아시아 무대를 향해 내달리는 FC서울은 눈을 돌릴 곳이 없다.
K리그1 사상 첫 최초로 50만 관중(유료 관중 집계 이후) 돌파에 도전하는 서울이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바로 울산이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4라운드를 갖는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2위 강원FC를 2대1로 물리치고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지었다. 승점 68점을 기록한 울산은 강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2022년, 17년 만의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했다. 3연패도 최초다. 1996년, 2005년을 묶어 통산 다섯 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기업구단인 일화 시절의 성남FC(1993년~1995년, 2001년~2003년)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5년 연속 K리그1을 제패한 전북 현대에 이어 세 번째로 3연패를 달성한 '왕조 구단'으로 우뚝섰다. 울산은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승점 54점으로 4위에 위치한 서울은 아시아 무대 복귀에 사활을 걸고 있다. K리그는 2.5장의 ACLE, 하위 대회인 1장의 ACL2 출전권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이 선점한 ACLE 티켓은 1.5장 남았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마지막까지 '확정'은 없다.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결승전(30일·서울)과 2024-2025시즌 ACLE, ACL2 여정도 지켜봐야 한다. 울산, 포항, 광주FC가 참가하고 있는 ACLE 우승팀은 다음 시즌 1장의 출전권을 가져간다. 전북 현대가 출전하고 있는 ACL2 우승팀은 ACLE PO 출전권이 돌아간다. 김천 상무가 ACL 출전이 불가한만큼 서울도 최대한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쳐야 ACL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서울은 2024시즌 누적 관중 46만3803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서울이 기록했던 단일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올 시즌에는 홈 17경기만에 경신했다. 50만명까지는 이제 3만6197명 남았다.
일단 예매만으로 3만을 훌쩍 넘었다. 마지막 숫자를 채울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제시 린가드는 "한 시즌 동안 보내주신 한결같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팬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울산HD를 상대로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강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팬분들의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 직접 찾아와서 응원해 주신다면 멋진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주포 주민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포항스틸러스 원정(2대0 승)에서 10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강원전에서 쐐기골로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
주민규는 서울에 강하다. 울산은 이번 시즌 서울과 세 차례 만나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주민규는 6월 16일(2대2 무)에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7월 13일(1대0 승)에는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 12일 원정(2대1 승)에서 동점골, 8월 27일 원정(2대2)에서 멀티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에 터지면 서울전 3경기 연속골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