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궐선거 정근식·조전혁·윤호상 '3파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최보선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보궐 선거를 나흘 앞둔 12일 사퇴하고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사퇴 후 단일화 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 교육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정 후보와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정 후보가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후보"라고 단일화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진보 성향 후보이자 서울시교육의원 출신인 최 후보는 당초엔 정파에 휘둘리지 않겠다면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사퇴와 함께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에서 단독으로 추대된 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진보 진영은 '완전한 단일화'를 이루게 됐다.
이로써 서울교육감 후보는 진보 성향인 정근식 후보와 함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위원,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까지 3명으로 좁혀졌다.
조 후보는 보수 단일화 기구에서 최종 후보로 추대됐다.
윤 후보 역시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지만 보수 단일화 기구는 윤 후보를 '보수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등장한 정 후보는 "최 후보의 결단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민주 진보 진영이 하나로 뭉쳐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상대인 조전혁 후보를 겨냥해 "시험 경쟁 만능주의와 과격한 정책을 펼치는 인물이 서울 교육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며 "조 후보의 위험한 교육관은 우리 아이들의 창의적 성장과 미래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후보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실현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사 선거에 비해 이번 사전 선거 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반드시 투표해 서울 교육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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