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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숙원사업 '53사단 이전'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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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원회 발대…부산시도 작년부터 이전 용역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숙원사업인 53사단 이전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지난달 해운대 지역사무소에서 '53사단 이전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에는 지역 현안에 밝은 주민과 교수, 전현직 공무원 20여명이 위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은 같은 달 초 부산시청 실무자들과 53사단 이전을 포함한 지역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운대구 장산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육군 53사단을 이전하는 내용은 선거철 단골 공약이다.
센텀2지구를 제외하고는 해운대에 대규모 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지 않아 53사단 이전이 유일한 '성장판'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에서는 기대한다.
부지 규모는 535만㎡로, 축구장 750여개 크기다.
부산시도 지난해부터 53사단 이전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8월 53사단과 상생협력 실무 협의회를 열었다.
당시 양측은 군부대 이전 요구로 인해 과도한 갈등이 빚어지거나, 군사시설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비효율적인 논의는 없어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지난해 53사단 이전 사업 타당성 검토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에도 들어가 53사단 이전 후보지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53사단이 이전되면 대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와 연구기관, 대학교, 스타트업 등을 유치해 첨단 과학 단지로 조성하고 혁신 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53사단 이전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부산시가 계획하는 데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총사업비는 3조8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53사단 이전은 해운대 지역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뜻을 모으고 지역 개발을 위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