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13탈삼진의 괴력을 뽐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팀은 9회말 끝내기 폭투로 역전패를 당했다.
기쿠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7⅓이닝 동안 6안타(2홈런) 무4사구 1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8회말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9회말 역전패를 당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기쿠치는 샌프란시스코의 블레이크 스넬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쿠치는 1회말 선두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95.1마일의 바깥쪽 직구로 파울팁 삼진을 뽑아내며 출발. 3번 마이클 콘포토부터 6번 패트릭 베일리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초반부터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0-0이던 4회말 일격을 맞았다. 선두 2번 헬리엇 라모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94.9마일의 직구가 가운데 낮게 왔는데 이를 라모스가 제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0-1.
5회말엔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연속 삼진으로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에스트라다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기기도했다.
기쿠치의 호투에도 토론토 타선은 그러나 스넬에 묶였다. 5회까지 단 1안타와 볼넷 3개만을 얻으며 무득점.
토론토가 7회초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니 잰슨의 볼넷과 대타 스펜서 호르위츠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대타 어니 클레멘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것. 단숨에 3-1로 스코어가 바뀌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는 선두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브렛 와이즐리를 상대로 13번째 삼진을 낚은 뒤 네이트 피어슨으로 교체.
13개의 탈삼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지난 2022년 7월 23일 오클랜드전의 12개를 뛰어넘었다.
시즌 5승째를 바라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9회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토론토는 승리를 위해 9회말 트레버 리차즈를 올렸는데 2사 1,2루서 와이즐리에게 동점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2,3루서 에스트라다 타석 때 2B2S에서 6구째 체인지업이 블로킹을 한 포수의 오른쪽 어깨를 맞고 옆으로 튀는 폭투가 되며 샌프란시스코가 4대3의 역전승을 가져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