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피치클락은 1군에선 올해 시범 운영되지만 2군은 아니다. 전반기에만 시범운영되고 후반기부터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9일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피치클락으로 인해 위반 사항이 나올 경우 볼이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것. 그러나 첫 날엔 아무 일이 없었다.
9일 퓨처스리그는 이천(고양-두산), 서산(LG-한화), 함평(SSG-KIA), 익산(상무-KT), 마산(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중 이천, 서산, 익산, 마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함평 경기만 열렸다.
그런데 이 경기도제대로 피치클락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유는 경기장이 변경됐기 때문이었다. 경기를 치러야할 메인 구장이 비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으로 정상적으로 치르기가 어려워 인조구장인 B구장에서 경기를 했다. 그런데 피치클락은 메인 구장에만 설치가 돼 있었기 때문에 피치클락이 없는 B구장에선 어쩔 수 없이 피치클락 없이 경기를 해야했다. 경기는 5회까지만 진행됐고 SSG가 6대0을 승리했다.
10일부터 진짜 피치클락이 적용된 경기를 치르게 됐다. KBO가 설정한 피치클락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을 땐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이내에 투구하도록 정했다. 포수는 9초가 남았을 때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수비팀이 위반할 땐 볼이 선언되고 타자가 위반할 땐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올해 전반기 피치클락 위반 현황을 보면 1군의 경우 418경기에서 투수 위반이 총 2975번(주자 있을 때 2269번, 주자 없을 때 706번), 타자 위반이 2425번, 포수 위반이 62번이었다. 경기당 평균 13.1번의 위반이 발생.
퓨처스리그의 경우 320경기에서 투수 위반 684번, 타자 위반 552번, 포수위반 16번이 발생해 총 1236번이 기록됐다. 경기당 3.86번으로 1군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KBO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제로 피치클락으로 인해 스트라이크, 볼이 판정될 경우 위반 사례가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