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스페인 '팀킬'에 알바로 모라타가 쓰러졌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2024 준결승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스페인은 전반 9분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1분 라민 야말의 동점골, 4분 뒤 나온 다니 올모의 역전골을 묶어 승리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15일 오전 4시 운명의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짜릿한 역전승 속에서도 활짝 웃지 못했다. 세리머니 중 '핵심' 모라타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더선은 '스페인 자체 보안 요원이 축하 행사 중 실수로 모라타를 쳤다. 보안 요원은 모라타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했다. 모라타는 상당히 심한 고통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장에서 절뚝거리는 것이 목격됐다. 자칫 결승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푸엔테 감독은 "일단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는 다리가 아프다.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라타는 이번 대회 스페인의 핵심이다.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6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도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76분을 소화한 뒤 미켈 오야르사발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더선은 '모라타는 이번 대회 전에 주장으로 임명됐다. 골을 많이 넣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타심은 라민 야말, 니코 윌리엄스 등이 빛을 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 스페인이 결승에 간 순간은 그의 경력의 정점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 때문에 진땀을 흘릴 것이다. 모라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라타는 "이번 대회가 스페인 대표팀으로서의 마지막일 수 있다. 스페인에서는 행복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존중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