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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이동건과 재혼 '완전 가짜', 연애는 하지만 재혼은 싫다" ('이젠혼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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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조윤희가 '재혼설'과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일 TV CHOSUN 신규 관찰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가 첫방송됐다.

이날 조윤희는 "싱글맘이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걱정이 많은 편이다. 딸 ‹š문에 용감한 엄마가 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다. 저는 말수가 없었고 낯선 사람 만나는 것도 안 좋아했다. 버스타고 학교 가는 일조차 두렵고 떨려했다. 손들고 발표한 일이 없었을 정도로 조용한 아이었다"면서 "백화점에 갔다가 캐스팅이 됐는데, 제 성격에 거절했어야 했는데 용기를 냈다. 카메라 앞에서 표정을 짓는게 많이 떨리고 신세계였다. 성격 때문에 이쪽일을 하는게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무섭고 힘든데, 버티고 열심히 하다보니 지금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조윤희는 전 남편에 대해 "저는 혼자 뭔가 잘 못하니까 현명하게 이끌어주고 판단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걸 워낙 잘 하는 분이었다"라며 전남편 이동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결혼할 운명이었던 것 같다. 내 아이가 키워보고 싶다 생각을 많이 했는데 좋은 인연이라 생각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웠다. 의지되는 사람이라는 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랬던 조윤희와 이동건은 결혼 3년 차 2020년 이혼을 했다. "제 사전에 이혼은 없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했다"는 조윤희는 "전 배우자가 같은 일을 하다보니 솔직하게 말을 못 하겠다"며 주저했다.

이어 "제가 꿈꿔왔던 결혼생활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혼하는 거에 있어서 굉장히 많이 고민했는데 결론이 이혼 밖에 없었다"는 조윤희는 "제가 먼저 결심이 서서 이혼하게 됐다. 전 배우자는 이혼을 원치 않아 했고, 하지만 가족간에는 믿음과 신뢰가 중요한데 더 이상 가족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결심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혼이라는게 저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당당했다"면서 "아이에게 충실한 엄마라는건 변함이 없으니까 혼자 키우는 건 자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지 않으셔서 냉랭하고 불편한 분위기에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 있다. 그게 너무 불행한 것 같다. 그 기억이 너무 싫어서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데 두려움이 없었다. 아빠에 대한 그 어떠한 부정적인 생각을 주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용감하게 이혼도 하게 됐다"고.

조윤희는 "저는 이혼 후에도 전 배우자에게 아이사진을 수시로 보내주고, 음성 녹음해서 보내주고. 최대한 아이를 많이 고려해줬다"면서 아이와 아빠가 일주일에 한 번 만남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윤희는 용기 내어 절친 한그루와 함께 백패킹 성지 굴업도로 향했다. 배를 기다리던 중 조윤희는 "좋은 소식 들리는데 가짠가요?"라는 한 시민의 질문에 "네 가짜에요"라고 단호히 답했다.

최근 유튜브에는 무분별하게 떠도는 '재혼설' 에 대한 가짜뉴스가 많았던 것. 다시 한번 "완전 가짜다"라고 강조한 조윤희는 최근들어 해당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백패킹을 하게 된 조윤희는 평소에 술을 안 마신다 면서도 "취하려고 술을 가지고 왔다"며 한그루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혼하기 전에 잠을 잘 못잤다. 스트레스 받는 것들이 있어서 그렇게 악몽을 꿨다.잠 한번 깊이 자는게 소원일 정도였다"면서 "매일 악몽에 시달렸는데, 이혼하고 나서 숙면했다. 나한테 고통스러운 것들이 사라지니까 너무 잘 자게 됐다. 자면서 울거나, 이혼하고 나서 악몽 꾼 적이 한 번도 없다. 잠 푹 자는게 소원이었는데 잘 자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런가 하면, "딸이 아빠가 필요한 순간에도 부르지 않을거다"라는 그는 "딸이 혹시라도 아빠에 대해 내 영향으로 안좋게 생각할까봐 아빠에 대해서 좋은 점 장점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난 로아가 장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빠에게 받은 장점이라 생각해서 그 부분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조윤희는 "이혼하고 불편한 걸 꼽으라고 하면 여행이다"라며 "내가 잘 모르니까 잘 아는 사람이 리드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그 역할을 해야하니까 두려움이 있다"고.

또한 조윤희는 "연애할 기회가 없고, 일도 사랑도 다 만족할 수 없다"면서 "1순위는 로아다. 육아를 잘 해내는게 목표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누구든지 만날 수 있지만, 재혼은 싫다. 다시 누구를 신뢰하는게 어렵지 않은가?"라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