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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쾅!'...제2의 문현빈 탄생? 북일고 2루수 김기찬 '눈길'[청룡기 고교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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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정적 순간에 나온 투런포, 올 시즌 처음 맛본 손맛이기에 더 짜릿했다.

천안북일고 2루수 김기찬(18)이 시원한 투런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기찬은 9일 신월구장에서 펼쳐진 광남고와의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8회초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의 7대0 승리 및 16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7회까지 4-0으로 앞선 북일고가 8회초 선두 타자 이진용의 우전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김기찬은 김태우와의 2B2S 승부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올렸다. 쭉 뻗어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김기찬은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청룡기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천안북중-라온중을 거쳐 2022년 북일고에 입단한 김기찬은 좋은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뛰어난 콘텍트 능력을 갖춘 타자로 꼽힌다. 북일고 이상군 감독은 이번 청룡기에서 김기찬을 2번 타자로 배치하면서 출루 능력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기찬은 이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면서 기분 좋게 청룡기 첫 발을 떼었다.

김기찬의 활약상은 1년 선배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북일고 시절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준 문현빈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다. 입단 초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목할 만한 활약상을 펼치면서 구단 최초 고졸 신인 데뷔 시즌 100안타 달성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북일고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재능이 청룡기에서 보여줄 활약상이 주목되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