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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전, 개막전 다 뛴 고졸신인 대형 유격수 유망주...왜 2군에 내려갔나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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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 단계 성장을 위해 2군에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고졸 신인 유격수 이재상을 왜 2군으로 내렸을까.

키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변경했다. 변상권, 김병휘가 등록되고 이종민과 오석주가 말소됐다. 그리고 24일 이재상을 일찌감치 말소시켰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였던 이재상. 신인답지 않은 파워풀한 타격과 강한 어깨로 주목을 받았다.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평가전에도 출전하고, 개막전에도 주전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빠져있던 기간이 아니면, 거의 1군에 있었다. 특히 김휘집이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된 후에는 이재상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체 유격수에 마땅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4푼. 25타수를 기록했는데 타점과 볼넷이 1개 뿐이었다. 시즌 타율이 2할 초반대에서 오를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치명적 실책 2개를 저질렀다. 23일 롯데전 유격수가 김태진으로 바뀌더니, 결국 2군행까지 통보받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이재상이 개막 엔트리에도 들고 잘해줬지만,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신인 선수다. 안타도 치고, 실수도 하고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었는데 토툐일 롯데전 실책 후 의기소침한 것처럼 느껴졌다. 또 한 단계 성자을 위해서는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고 말했다. 그 롯데전 전까지 실책은 단 2개 뿐이었는데, 한 경기에 시즌 실책이 배로 늘었으니 어린 선수 입장에서는 심리적 타격이 있을 수 있었다.

홍 감독은 당분간 주전 유격수로 김태진을 출전시키겠다고 하며 "배팅 컨디션이 괜찮다"는 기용의 이유를 밝혔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