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컨디션 문제로 유로2024 본선에서 경기력 난조를 보이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에이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케인은 독일에서 진행 중인 유로2024 조별리그 2경기 세르비아(1-0), 덴마크(1-1)전에 모두 선발출전해 덴마크전에서 골맛을 봤지만, 전체적인 경기력 수준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덴마크전에선 전반 18분 케인의 선제골, 34분 모르텐 히울만의 동점골로 1-1 팽팽하던 후반 24분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조기에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케인이 지난 4~5주 동안 90분 풀타임을 뛴 것이 단 한 번뿐이라며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른 교체를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인은 지난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지막 2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유로 본선까지 재활과 회복에 주력했다. 때맞춰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더딘 움직임과 무딘 발끝으로 팀 공격에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2경기에서 단 2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16강 진출권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해 3차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현재 승점 4점으로 C조 단독 선두를 달리지만 2위 덴마크, 3위 슬로베니아(이상 2점)와는 불과 2점차여서 26일 슬로베니아와 최종전에서 패하고, 같은시각 덴마크가 세르비아를 꺾으면 조 3위로 탈락 고배를 마신다.
안정적인 16강 자력 진출을 위해선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려면 승리를 거둬야 이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대회 들어 'EPL 올해의 선수' 필 포든(맨시티)과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의 애매한 기여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영국 일간 더선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최전방 위치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가 예상한 세 가지 시나리오는 케인 대신 왓킨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고 양 측면에 포든과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배치하는 것, 이반 토니(브렌트포드),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팰리스), 사카 스리톱을 세우는 것, 아예 톱 자원을 두지 않고 제로톱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더선은 풀백인 알렉산더-아놀드의 중미 기용 카드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만큼 코너 갤러거(첼시), 애덤 워튼(팰리스)이 중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