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 독설가 찰스 바클리는 참지 않았다. 4차전,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력을 맹비난했다.
NBA 파이널에서 3연승을 달린 보스턴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센터에서 열린 파이널 4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84대122로 완패했다.
정규리그 최고 승률, 플레이오프에서 독보적 전력을 과시한 보스턴은 파이널에서도 3연승으로 우승 직전에 와 있었다. 하지만, 4차전은 졸전을 펼쳤다. 무려 38점 차 완패였다.
보스턴은 크리스탑스 포르징키스가 빠진 상태였다. 보스턴의 세로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로, 파이널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게다가 3전 전승으로 움직임의 해이함이 녹아 있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독설가 찰스 바클리는 참지 않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찰스 바클리는 보스턴 셀틱스의 4차전 경기력에 대해 맹비난했다. 당황스럽고 비전문적이라고 했다. 보스턴의 38점 차 패배는 NBA 파이널 역사상 세번째로 많은 점수 차의 패배였다'고 했다.
그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이 점퍼 위주의 경기를 한다면 댈러스에게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추진력을 얻고 나면 댈러스는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4차전 그들은 그런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보스턴의 경기력은 당혹스러웠다. 그들은 오만하고 태만하게 (4차전에) 나왔다'고 비난했다.
또 '보스턴은 1쿼터 3점슛을 너무 많이 쐈다. 그들은 미스했고, 루카, 카이리가 응징했다. 보스턴은 4차전에서 너무 비전문적 경기력을 보였다'고 했다.
바클리는 1990년대 대표적 파워포워드였다. NBA의 레전드다.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번번이 마이클 조던의 벽에 막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비운의 선수이기도 하다.
은퇴 이후 독설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거침없는 입담과 독설로 유명하다. 하지만, 예측 적중률이 좋은 편은 아니다. NBA의 펠레로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 사건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우승 당시 '점프슛 팀은 절대 우승하지 못한다'고 호언장담했다가, 굴욕을 당한 것이다. 또, 야오밍에 대해 '19점 이상 넣으면 당나귀 엉덩이에 뽀뽀한다'고 했다가, 실제 야오밍이 19점 이상을 득점하자 실제 방송에서 당나퀴 엉덩이에 뽀뽀한 사건도 있다.
CBS스포츠는 '바클리의 이런 비난을 반박하기 어렵다. 보스턴의 3점슛 비율은 첫 8개의 슛 중 6개가 3점슛이었고, 댈러스는 처음부터 매우 강렬한 수비와 몸싸움을 펼쳤다'며 '보스턴은 댈러스의 절박함을 결코 따라갈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조 마줄라 감독과 알 호포드 역시 이 부분에 동의했다'고 했다.
보스턴이 5차전마저 내준다면 시리즈는 혼돈에 빠진다. 단, 보스턴은 5차전에서 팀의 핵심 빅맨 포르징키스의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5차전은 18일 오전 9시30분에 보스턴 홈인 TD 가든에서 열린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