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과 첼시가 주목한 특급 공격수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벤자민 세슈코는 RB 라이프치히에 잔류하여, 새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세슈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관심을 가장 뜨겁게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세슈코는 2003년생의 유망한 공격수로 지난 2021년부터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엘링 홀란의 뒤를 이어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뛰어난 피지컬과 기술, 슈팅 등 여러 측면에서 홀란을 닮으며, '제2의 홀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그는 잠재력만 터진다면 충분히 빅클럽에서도 통할 선수로 여겨졌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라이츠치히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세슈코는 이번 여름 아스널과 첼시의 구애로 이적시장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아스널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미켈 아르테타 감독 지휘하에 우승 후보로 성장하며 기존 판도에 균열을 냈지만, 여전히 최전방 자원의 아쉬움이 발목을 잡았기에 세슈코를 원했다. 첼시도 니콜라 잭슨,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활약이 부진했기에 영입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세슈코의 선택은 라이프치히 잔류였다. 로마노는 '세슈코는 홀란이 도르트문트에서 했던 결정과 유사한 결정을 했다. 그는 향후 이적에 대한 신사협정을 맺고 라이프치히에 남을 것이다'라며 세슈코가 차기 시즌까지는 라이프치히에 잔류하고 이후 신사협정을 통해 이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란은 지난 2021년 당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으나, 도르트문트가 판매를 거절했고, 홀란도 이적을 강행하지 않으며 한 시즌 잔류를 결정했다. 이후 홀란은 바이아웃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도약했다.
세슈코 또한 이번 잔류를 통해 라이프치히와 신사협정을 맺고 차기 시즌 이후 빅클럽 도약을 위한 계약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던 홀란과 달리 잘츠부르크 후배인 세슈코가 라이프치히에서 차기 시즌 활약이 미미하다면 이번 잔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EPL의 뜨거운 관심에도 선수는 자신이 익숙한 무대에서 한 시즌 더 활약하기를 택했다. 세슈코의 선택이 선수 본인과 그에게 관심 가졌던 구단들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