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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조회수 터지자 바람난 아내, 4살 딸 버렸지만 용서하고파" 남편의 오열 ('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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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SNS에 올린 영상으로 시작된 아내의 외도로 이혼까지 하게 된 의뢰인의 고민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SNS에 올린 영상으로 시작된 아내의 외도. 이 상처를 잊고 잘 살 수 있을까요?'라는 의뢰인이 찾아왔다.

이날 의뢰인은 "최근에 이혼을 했고 4살 된 딸이 있다"는 말을 끝마치지도 못한 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내를 용서하고 딸과 제 인생에 집중하고 싶은데 용서가 참 어렵다"라 털어놓았다.

이미 이혼은 한 상태였지만 이혼 숙려 동안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의뢰인은 "제가 바를 운영하는데 손님으로 아내를 만나 13년 동거 생활을 하고 5년 결혼생활을 해서 총 18년을 함께 살았다"며 "아내 생일 때마다 기념 영상을 만들어서 SNS에 올렸다"라 했다.

이어 "그런데 작년에 올렸던 영상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159만뷰가 나왔다. 처음엔 무슨 일인가 했는데 아내가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더라. 그러다 우연히 휴대폰을 보게 됐는데 DM에 수많은 남자들의 연락이 와 있었다. '섹시한 사진 좀 올려달라'고"라 말을 꺼냈다.

의뢰인은 "평소에 그런 옷을 입던 사람이 아니다. SNS에도 관심이 없었다. 육아를 하면서 입고 있던 잠옷이 조금 노출이 있었는데 남자들의 연락이 계속 왔다. 근데 거기에 다 하트를 눌러주더라. 그래서 따졌더니 오히려 화를 내고 급격하게 사이가 나빠졌다"라 회상했다.

서장훈은 "아무리 그래도 18년이라는 세월이 있는데 싸우써다가도 금방 풀렸을 건데?"라 의문을 제기했고 의뢰인은 "그 이후로 아내가 원래 제가 아는 아내가 아니었다.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사치품들을 카드로 글더라. 총 2980만 원이었다. 뭐라 했더니 '이혼이라도 해줘?'라 하더라. 18년 동안 처음 듣는 동창회, 모임에도 나갔다"라 했다.

그는 "아내가 먼저 이혼 이야기를 하더라. '힘들었다. 이대로는 숨을 못 쉬겠다'라 하더라. 나름 노력을 했는데 이혼을 결심한 계기는 크리스마스에 남자에게 연락이 왔다. 후배일 뿐이라며 화를 내더라. 또 예배를 가는데 너무 치장을 하더니 동창 모임을 한다고 가서 새벽에 들어왔다. 그러다 아내가 갑자기 '이번주처 태국을 가야될 거 같아'라 하더라. 혼자 간다는 거다. 그때 이혼을 결심했다"라 밝혔다.

의뢰인은 "1차 법원 방문 이후에 저는 상황을 돌려보려고 노력을 했다. 2차에 친권 양육권을 결정하는 전날 펴소처럼 아이를 등원시키려는데 거실테이블에 유서로 보이는 종이 한 잔과 와인잔, 비어있는 수면제가 있었다. '그러게 좋게 이혼해주지 그랬니'라는 식의 내용이었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돌아왔는데 태연하게 2시에 외출을 하더라"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는 "아내는 자신이 절대 양육권을 안가져가겠다 그랬다. 저는 밤에 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기가 어려워서 현실적으로 양육권을 가져가기 어렵다 생각했다. 아내가 아이를 놓고 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서로 양육권을 미뤘다 고백했다.

의뢰인은 "집 거실에 녹음기를 설치해서 아내의 외도 내용을 잡게 됐다. 크리스마스에 연락하던 그 남자였다"며 "친권은 제가 갖게 됐고 한 달의 50만 원 상당의 아기옷으로 받기로 했는데 안지키더라. 2주에 한 번씩은 보러 온다"고 현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제가 양육자로서 아이를 보고 있는데 여러모로 힘들다. 등원을 시킬 때 머리를 묶어주는데 사소한 것조차 많이 힘들더라. 아이에게 너무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18년간 좋은 기억이 있던 사람이니 용서하고 싶다"라 했다.

서장훈은 "네 입장만 생각해서 엄마를 못 보게 할 순 없지 않냐. 정말 중요한 걸 얘기해주겠다. 오늘을 계기로 바뀌어야 한다. 억울하고 화가 나겠지만 이미 이혼을 했다. 그럼 이제부턴 빨리 평정심을 찾고 아내는 이제 남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지금처럼 화를 안고 있으면 그 사람이 아니라 네 삶이 무너질 거다"라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