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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오타니도 4년을 기다렸던 한 방…21타수 1안타 '약점'마저 지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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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약 4년 만에 끝내기 안타를 쳤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2번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몸 맞는 공으로 나간 오타니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마지막 순간 영웅이 됐다.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 신시내티의 마무리 알렉시스 디아스의 시속 151㎞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타구가 떨어졌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 종료.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건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0년 9월5일 휴스턴전 이후 약 4년 만.

지난 시즌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격에 전념했다. 투·타 겸업을 하고도 최고의 위치에 올랐던 그는 타자에 집중하자 '괴력'을 발휘하고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안타 1위(66개), 타율 1위(0.353), OPS(장타율+출루율) 1위(1.081), 홈런 공동 3위(13개)를 달렸다.

최고의 타자로 위상을 높였던 오타니였지만, 약점은 분명히 있었다. 오타니는 올해 21번 득점권 타석에서 안타 하나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찬스에 약하다는 시선이 이어졌다.

약 4년 만에 끝내기 상황이 나왔고, 오타니는 자신의 약점 하나를 또 하나 지워내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최근 4주 동안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명확하게 설정하면서 치기 좋은 공을 잘 골고 있었다. 그리고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