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결혼 12일 만에 아내가 사실은 남성이었다는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데틱자바르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시안주르 리젠시에 사는 한 남성 A(26)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각) 칸자 아잘라라는 이름의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2023년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대화를 이어왔다.
여성은 자신이 시다윤 출신의 칸자 아잘라라고 소개했다. 부모님은 안 계시고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대화가 잘 통하자 A는 아잘라와 직접 만났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를 이어오다 청혼을 했다.
그런데 결혼식 이후 아내는 이런저런 이유로 성관계를 거부했다. 또한 가족과 동네 사람들하고 어울리지도 않았다.
이에 의심을 품은 가족들이 그녀의 뒷조사를 진행했다.
알고 보니 고아라는 말과 달리 아버지가 생존해 있었고, 그가 딸이 아닌 아들이라는 것도 드러났다. 이름도 가짜였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이 가짜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A로부터 돈을 빼앗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한때 남편이었던 A는 "목소리와 행동 모두 여성과 같았다. 특히 화장을 하면 영락없는 여자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은 "이들이 결혼식 이후 혼인신고를 했더라면 남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사기 혐의로 그를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