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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1만33명 최다 관중' 김태환 결승골 제주 4연패 탈출, '세징야 복귀' 대구 1-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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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4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제주(4승1무6패)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첫 번째 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대구(1승5무5패)는 7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제주는 4-4-2 전술을 활용했다. 서진수와 유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안태현 김정민, 이탈로, 한종무가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정운 송주훈 임창우 김태환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이었다. 박용희 정재상 김영준이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엔 박재현, 벨톨라, 박세진 장성원이 위치했다. 스리백엔 고명석 황재원 김진혁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착용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제주는 4연패 중이었다. 최영준 임채민 구자철 진성욱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이 컸다. 대구도 올 시즌 10경기에서 단 1승에 불과했다. 박창현 감독 부임 뒤에도 1무1패로 아직 승리가 없었다.

결전을 앞둔 두 팀 감독의 얼굴엔 걱정이 앞섰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있는 선수를 다 데려온 것이다. 사이드백 선수를 중앙 수비수로 활용하고, 미드필더 자원을 공격수로 올려서 경기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부상이던 세징야를 벤치에 앉히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 감독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이기면 순위 변동이 크다. 중간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킥오프. 대구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끌어갔다. 정재상이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공격에 앞장섰다. 제주는 전반 3분 송주훈이 정재상의 슛을 클리어링하며 위기를 넘겼다.

제주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김정민이 상대의 공을 빼앗아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막아냈다. 뒤따라 들어오던 안태현이 리바운드된 공을 잡아 재차 슈팅에 나섰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골대가 야속했다. 제주는 전반 31분 유리의 슈팅이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대구도 전반 34분 정재상의 슈팅이 상대 골대 윗부분을 맞고 튕겼다. 두 팀은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전반엔 그 누구도 득점하지 못했다.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주는 한종마 대신 헤이스를 투입했다. 대구는 박재현 김영준을 빼고 홍철과 고재현을 넣었다. 양 팀 모두 득점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대구가 먼저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4분 박용희 정재상 대신 에드가와 세징야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세징야는 지난 4월 부상 뒤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에 앞장섰다. 재주는 김정민 대신 홍준호를 넣어 맞불을 놨다. 대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드가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제주는 유리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벗어났다. 대구는 세징야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벌어졌다. 선수들의 슈팅이 나올 때마다 경기장 함성은 더욱 거세졌다.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 31분 깨졌다. 제주가 김태환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제주 유리가 상대 수비 3명과의 대결에서 이겨내고 김태환에게 패스했다. 김태환은 망설임 없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려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태환은 지난달 28일 울산 HD와의 경기 이후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제주는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잡으며 대구를 몰아 붙였다. 다급해진 대구는 장성원 대신 박진영을 넣어 변화를 줬다. 제주는 서진수 대신 김재민을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뒤집으려는 대구와 추격하려는 제주의 대결이 이어졌다. 제주의 뒷심이 앞섰다. 제주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경기엔 총 1만3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이다. 또한, 유료 관중 집계 후 두 번째 1만 관중 돌파 역사였다. 제주는 지난해 4월 전북 현대와의 8라운드 대결에서 1만 41명을 기록한 바 있다.

서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