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멤버 혜인이 남긴 'stop', 'copying' 글귀가 뒤늦게 재조명 되고 있다.
혜인은 지난달 25일 뉴진스 팬 커뮤니티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 누워 있는 혜린을 포착한 사진이 뒤늦게 재조명 되고 있다. 이는 해당 사진에 'stop', 'copying'이라는 글귀를 적었기 때문.
특히 혜인이 이 사진을 올린 날은 공교롭게도 아일릿의 데뷔 날이다. 최근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의 갈등이 심화 되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아일릿은 뉴진스 아류"라며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에 당시에는 별다른 시선을 끌지 못했지만, 이번 내홍이 벌어진 지금 팬들 사이에서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민 대표의 주장대로 뉴진스 멤버들 역시 아일릿이 상당 부분 뉴진스를 도용했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추측을 부르기 때문. 하지만 한편에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하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일부 팬들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시위용 트럭을 등장 시켰다. 트럭에는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버니즈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 지지한다'는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일부 팬들은 민 대표의 아일릿 저격을 불편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 모회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대표 민희진을 비롯 주요 경영진 일부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하며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 하이브는 민희진 등 어도어 일부 경영진의 '회사(어도어) 탈취 시도' 정황을 각종 제보로 접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과 인터뷰를 통해 "아일릿은 뉴진스 아류"라고 저격하며 "하이브는 경영권 취득을 프레임으로 잡은 것 같다. 피프티 사건이 선례로 남지 않았나. 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이없는 언론 플레이다"고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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