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국을 적시는 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도 촉촉히 적시고 있다.
28일 이곳에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전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들어 빗줄기가 더 굵어진 상태.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 시작 1시간여를 앞두고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으나, 이날 오전 오히려 더 확대된 상황이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경기장 곳곳엔 물웅덩이가 생겼다. 배수 능력 좋은 기아챔피언스필드지만, 내린 비의 양이 워낙 많다. 기존 예보대로 경기 시작 전 비가 그친다고 해도 그라운드 보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
26~27일 열린 두 차례 경기는 모두 KIA가 웃었다. 26일 첫 경기에선 2대1로 승리한 데 이어, 27일엔 8대2로 이기면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양팀의 표정은 엇갈릴 듯. 23일 광주 키움전부터 개막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는 이날 이의리를 선발 예고하며 싹쓸이를 내심 바랐다. 하지만 비가 가로 막으면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상황. 반면 23~24일 인천 SSG전에 이어 KIA와의 두 차례 승부마저 패하며 개막 4연패에 빠진 롯데 입장에선 처진 흐름을 쉬어갈 수 있는 찬스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